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수요 높아지는 헬리코박터 검사…진단키트 새 시장 열릴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소화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며 내과 병‧의원에서 활발히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검사.국내 인구의 절반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심er pylori)균 감염자라는 통계가 나올 만큼 임상 현장에서 검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1일 의료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 급여기준 확대안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임상현장에서 '제균 치료(요법)' 시행 여부에 앞서 진행되는 균주 검사에 대한 급여 대상을 확대한 것.9월 이전까지는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대해서만 관련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었다. 복지부는 여기에 위암 가족력(1차 직계가족에 한함)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50% 선별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소화기내과 중심 병‧의원들의 검사 활용과 제균 치료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의 A내과 원장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지기 때문에 환영할 만하다"며 "감염자의 경우 약물 중심 제균치료도 활성화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기존에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를 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도 관련 진단키트 도입으로 간편해지고 있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타액검사기(dBest H.Pylori Saliva Test)'로 대표되는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최근 본격적으로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 제이스코홀딩스가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 중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타액검사 진단키트 제품사진이다.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뒤 치료 여뷰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키트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기존에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혹은 금식과 피검사자의 연령‧등의 제약을 받는 요소호기검사 중심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있던 가운데 진단키트 등장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최근 등장한 진단키트의 경우 기존 내시경 중심 검사의 한계성을 고려, 연령 및 피검사자의 특수한 상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침(타액)을 사용해 최대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선정돼 일선 병‧의원에 보급되고 있다.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따른 제균요법 후 치료 여부 확인 시 간편한 진단키트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폭 확대도 기대된다.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현재도 내시경을 하는 과정에서 궤양 소 견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하는 것이 정례화 돼 있다"며 "제균 요법에 따른 치료 여부 확인하는 과정이 사실 까다롭다. 다시 내시경하기에는 환자 입장에서 부담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만을 위해 내시경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존 내시경 및 조직검사 과정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환자 입장에서 간편한 진단키트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이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지난 몇 년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도입으로 국내 유병률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2-11-01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되돌리기 힘든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 내시경이 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고 알려진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위암이 전체 암 중 발생률 3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대한 우려는 무리는 아니다. 다만, 환자가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등 검사만 받는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남경식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19일 남경식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사진)은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치료 과정에서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위축성 위염은 위 표면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심한 경우 점막이 얇아져 점막 아래를 지나가는 혈관이 관찰되기도 한다. 나아가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염으로 위 점막 조직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것을 말한다. 위암의 발생 기전으로 제시되는 오래된 이론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이 만성 위염을 일으키고, 만성 위염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 이형성증으로 이어지며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도식이다. 남경식 원장은 "보통 50대 이상의 절반 이상은 위축성 위염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흔하게 발견된다. 장상피화생도 많게는 장년층에서 30~40%까지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론대로라면 많은 환자들이 있다면 위암 발생률도 훨씬 높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반대로 이들 질환을 겪지 않더라도 위암으로 진단되는 이들도 있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을 전암성 병변으로 보는 것이 맞느냐는 반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경식 원장은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라는 말을 들으면 환자들 위암을 걱정한다"며 "주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으며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2년보다는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남경식 원장은 헬리코박터균 보유자라면 사전에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했다. 헬리코박터균이 만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유도한다는 건 명백하기 때문이다. 이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진전된 후에는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을 경우 의료진들이 비급여로도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남경식 원장은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더 심한 진행을 막는 것이 목적이지 정상 상태로 되돌리지는 못하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 양성이 나온다면 제균 치료로 두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두 질환 모두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데,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빨리 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경식 원장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을 보이는 경우에만 급여가 적용된다.다만, 최근 보건복지부가 이에 더해 위암 가족력을 보유한 환자에 대해서도 선별급여로 급여권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철 결핍성 빈혈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은 경우 비급여로 치료해야 한다. 남경식 원장은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숨은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모두 위암으로 이어지니 치료를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며 "명확하게 확인된 부분은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임상적 이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급여를 확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2022-08-19 05:30:00아카데미

위암, 20~30대에서는 여성이 더 많다…61%는 60~70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전조 증상이 없는 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60~70대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남성 위암 환자가 여성보다 약 2배 이상 더 많은데 20~3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위암 환자는 전체의 1% 수준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2021년 '위암(C16)'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해 18일 발표했다.위암 환자는 15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2017년 15만6128명에서 2021년 15만9975명으로 2.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0.6%다.22021년 위암 연령대별, 성별 환자 수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가 10만7183명으로 여성 5만2792명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60~70대 환자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전체 환자의 1.2%를 차지하는 20~3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 보다 더 많았다. 20대 위암 환자는 총 194명인데 여성이 120명, 남성이 74명이었다. 30대에서는 1700명의 위암 환자가 있었는데 여성이 988명, 남성이 712명이었다.2017~21년 위암 총진료비위암 진료비는 2017년 5197억원에서 2021년 6206억원으로 19.4%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5% 수준. 총진료비 역시 환자 발생률과 비슷하게 57%는 60~70대에 들어갔다.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7년 332만9000원에서 지난해 388만원으로 16.6%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하지만 헬리코박터 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과 같은 위암 전구병변이 있거나 염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의 섭취,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위암 관련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18 12:00:42정책

내과 헬리코박터 검사 급여 확대…PPI 난립 속 호재 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내과 병‧의원에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검사.정부가 이와 관련한 급여 기준 확대를 추진하면서 제약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처방약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반면, 의료현장에서는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 없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이다.주요 제약사 별 PPI 품목 제품사진. 17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검사 급여기준 확대안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예고하고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 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현재까지는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대해서만 관련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중이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개정안을 통해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50% 선별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검사를 단독으로 시행하는 경우 생검료와 관련 치료재료의 경우도 본인부담률을 50%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부산의 한 내과 원장은 "해당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지기 때문에 환영할 만하다"며 "기존에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검사 확대를 통해 제균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약제 처방도 늘어날 수 있는 부분.현재 제균 치료의 경우 주요 항생제들과 함께 PPI(Proton Pump Inhibitor)와 케이캡(테고프라잔) 등 일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약물이 병용 처방되고 있다.아울러 또 다른 P-CAB 약물인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보유한 대웅제약도 향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활용을 위해 관련 임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사 간 관련 품목 난립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PPI와 P-CAB 품목들이 제균치료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제약사 별  P-CAB 품목 제품사진.아직까지 케이캡 등 P-CAB 품목이 장기처방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향후 관련 데이터 확보와 급여 확대 시 PPI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련 품목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현재까지는 PPI가 주로 처방된다"며 "약물 치료의 경우 14일 처방이 이뤄지는데 약가 면에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련 검사의 급여가 확대된다면 환자도 늘어날 것이기에 처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위암 가족력 환자의 검사가 확대된다고 해서 관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현재도 내시경을 하는 과정에서 궤양 소견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하는 것이 정례화 돼 있어 검사 빈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환자 본인부담금에 조금은 차이가 존재하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검사가 이미 정례화 돼 있다는 점에서 약제를 처방받는 환자도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더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만을 하는 경우도 현재는 드문 만큼 기존 내시경 및 조직검사 과정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검사 빈도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8-18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중요도 높아지는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안전성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이다.국내 인구의 절반이 헬리코박터 감염자로 평가되면서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관련 '제균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 명지내과의원 박선재 원장5일 박선재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도입으로 국내 유병률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등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이외 ▲철 결핍성 빈혈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암 가족력 보유 ▲그 외 진료적 판단으로 제균이 필요하다고 평가되는 경우 비급여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박선재 원장은 "학회 2020년 기준 가이드라인으로 일차치료요법 기준이 확장됐다"며 "다만,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진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일차치료요법으로는 2020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권고 기준 상 네 가지로 분류된다. 표준 3제요법(아목시실린(Amoxicill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PPI(Proton Pump Inhibitor))을 필두로 ▲비스무스(bismuth)를 포함하지 않는 4제 요법(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PPI+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검사 후 표준 3제 요법 선택 ▲일부 환자에서 비스무스 포함 4제 요법 사용 등을 권고 중이다.박선재 원장은 "일차치료요법으로 표준 3제요법이 일반적인데 처방기간이 7일에서 14일로 변화됐다. 7일의 경우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 클래리스로마이신 등 우리나라 내성률이 높기에 14일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역차이와 항생제를 많이 쓰는 연령대인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4제 요법은 메트로니다졸 성분 약이 추가되는 것인데 오히려 환자에 따라서는 14일 3제 요법과 비교해 처방을 했을 때 환자가 힘들어하는 약물은 사실 아니다"라며 "2차 치료로 비스무스를 포함한 4제 요법보다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박선재 원장은 최근 제균 치료에 PPI와 함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품목도 처방이 가능해졌지만 안전성 측면에서 임상 데이터가 누적된 기존 치료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박선재 원장은 "의사들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임상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안전한 약물을 좋다고 평가한다"며 "각 품목을 비교해서 특정 품목이 제균율이 빼어나게 좋다면 모를까 굳이 치료법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PPI와 P-CAB 처방 관련해서는 약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일차치료요법으로 14일 처방이 많아지면서 처방 시 약가 면에서 차이가 더 크다. 항생제는 비슷하지만 이들 성분의 약가가 차이가 나면서 환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선재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라면 검사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박선재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실 40대 전‧후로 대부분 위축성 위염이 대부분 존재한다"며 "30대에서도 조직 검사를 하다 우연히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래서 헬리코박터균은 성인 가족이 같이 있을 경우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2-08-05 05:30:00아카데미
인터뷰

조기 위암, 치료보다 발견 중요…의료기관 선택 기준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우대형 원장조기 위암은 말 그대로 암의 진행 단계(stage) 중 초기다. 조기 위암은 5년 이상 생존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대다수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오히려 조기 위암에서의 관건은 치료보다 놓치기 쉬운 병변을 어떻게 찾아내느냐에 달렸다는 뜻.초기 단계 특성상 정상 조직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내시경 검진의 적정 시간 준수 및 꼼꼼한 관찰,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검진기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대장내시경의 장정결 불량 환자의 예측 모델 연구로 SCI급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우대형 원장(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외래교수)을 만나 조기 위암의 발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및 의료기관 선택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조기 위암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질환의 정의는?조기 위암은 정의는 1967년도에 일본소화기학회에서 처음 등장한다. 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 중에서 림프절 전이에 관계없이 점막층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종양을 말한다. 무증상 혹은 가벼운 오심이나 구토 등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에 그쳐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위암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위암으로 발견되는 상태가 60%를 넘어서는데 검진이 보편화될 수록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조기 위암의 5년 생존률은 약 95% 이상이다. 위암은 보통 0기~4기로 나누는데 조기 위암은 대부분 0기와 1기에 해당한다.▲조기 위암의 발병 원인은 및 치료 전략은?조기 위암만 따로 구분하진 않는다. 위암의 발병 원인으로 증명된 것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흡연 그리고 짠 음식이 대표적이고 이외에 소세지, 햄에 포함되는 방부제 아질산염, 불에 탄 음식 섭취 등이다. 그리고 가족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위암의 치료는 크게 내시경적 치료와 외과적인 수술로 나뉜다. 예전에는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03년 이후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보편화댔다. 5년 생존률이나 10년 생존률에서 큰 차이가 없고 삶의 질이나 경제적 관점에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선호되는 추세다. 다만 모든 조기 위암에 내시경적 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임파선 전이 유무에 상관없이 조기 위암으로 진단될 수 있지만,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만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조기 위암은 치료보다 진단이 어렵다고 한다. 이유는?흔히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면 크기가 크고 육안으로 뚜렷이 구분이 될 정도의 이질적인 형태, 색상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기 위암의 실제 진단 사례들을 보면 정상 조직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진행된 상태에선 발견이 쉽지만 초기 단계의 위암은 작고 별다른 특징이 없어 돌기나 빛 반사 정도로 오인될 소지도 있다. 위장을 비우는 준비 과정도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연히 음식물이나 가래 등 이물질이 병변에 붙어있는 경우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숙련도도 중요 요소다. 의료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면 단순 위염으로 생각해 지나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다양한 패턴을 익힌 전문의라면 발견이 더 쉬워진다. 의심 부위에 정확하게 조직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개인적으로는 "검진에 소요되는 시간이 결과에 상응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내시경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퀄러티 컨트롤(질 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수가 문제를 떠나서 환자 한 명을 볼 때 내시경 시간을 충분히 해야 질을 담보할 수 있다.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시경을 예약제로 운영해 하루 감당 가능한 수로 한정하고 있다. 오전에만 내시경을 40건씩 하는 대형검진센터에서 근무한 적도 있는데 당시 경험을 통해 검진은 투여 시간과 결과가 비례한다는 교훈을 얻었다.▲진단의 정확도에 내시경 장비도 영향을 미치는지?물론이다. 육안 관찰만으로는 점막 표면의 이상 소견을 100% 찾아내기란 어렵다. 2014년도부터 빛의 파장을 달리하는 협대역 내시경(NBI)이 나왔는데 이제 많이 보편화된 상태다. 의료진들도 이런 최신 장비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일반적인 내시경 장비로 검진을 하다가 의심 부위가 나오면 협대역 내시경으로 전환해 사진을 찍어 보다 정확도를 높인다. 협대역 내시경을 쓰면 이상 소견을 발견할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대구 지역만의 환자별 특성이 있는지?앞서 언급했듯 위암의 발병 원인 중에는 고염식이 포함된다. 대구 음식이 상대적으로 짠 편인데 그렇다고 지역내 조기 위암 발병률이 높다든지 하는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치료 외적인 부분에서 대도시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 의원급이나 2차 의료기관에서 조기 위암을 진단하는 경우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키는데 KTX 개통 이후 대구 환자들이 서울의 빅5 병원을 찾는 현상이 생겼다. 반면 대구 주변의 환자들은 대구로 온다. 내시경 절제술 후 출혈이나 천공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보다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원에서는 조기 위암이 진단되면 환자와 상의해 연계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시킨다.▲내시경과 관련해 SCI급 논문의 주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 내용은?위·대장 내시경과 관련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로 SCI급 논문을 두 편을 썼다. 지금도 소화기 내시경 분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한다. 내시경을 할 때 정확한 진단 결과는 환자의 장 정결 상태가 좌우한다. 장 내 음식물이나 변이 많이 남아있으면 용종이나 암을 놓칠 수 있다. 연구 논문 주제는 어떤 환자에서 장 정결이 불량한지 예측하는 모델 구축이었다. 연구 결론은 뇌졸중이나 당뇨, 혈압 등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서 28% 정도 장 정결 상태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이를 인용하자면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는 보다 면밀한 장 정결 프로세스 안내와 교육,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환자별로 위암 위험도가 다르다. 현재 국가검진 시스템만으로 조기 위암 발견이 충분한지?현재 국가건강검진은 40세 이상 2년 1회의 내시경을 지원하는데 모든 수검자에게 충분한 것은 아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처음 위염 등이 발견되고 대략 15년 후 위암으로 발전하는데 그런 고위험군은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고위험군에 1년에 한 번 내시경을 권고한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본원도 개개인의 위험도 차이에 따라 접근을 달리한다. 보통 2년 주기의 내시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위험군에겐 위험 요인과 함께 내시경 빈도 확대를 안내한다.▲조기 위암 및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식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이 발병률 1위이고 위암이 2위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위암의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위암이 진행될수록 치료 성공률이나 5년 생존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위암을 진단하면 5년 생존율이 95% 이상이다. 생존에 있어서 진행된 위암과 비교할 때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암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존률은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예방법을 묻곤 하는데 명확한 방법은 없지만 금주, 금연, 신선한 채소 섭취 및 스트레스와 매운 음식, 훈제 음식 섭취 줄이기 등이 꼽힌다. 현대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료진도, 국민도 알고 있다. 예방법에 철저할 수 없다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빠른 발견이 곧 좋은 예후다.
2022-06-08 05:00:00병·의원
인터뷰

"한국판 위염 지침 개발로 표준치료 정립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국판 위염 임상 진료지침이 첫 선을 보인다. 미국, 유럽이 일부 위염 병변에 대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작성한 데 이어 위염 발생률이 높은 일본 역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상황. 국내판 제작 착수에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럴만한 저간 사정이 있었다. 해외의 지침이 전문가 합의에 그치는 반면 국내에선 근거기반의 지침 개발을 원칙으로 수 천편에 달하는 자료 수집 및 체계적 분석, 전문가 논의까지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지침을 참고하는 수용개작 대신 진료지침위원회가 핵심 질문 선정부터 문헌 고찰까지 다양한 분야를 스스로 판단, 결정하는 신규 개발(de novo) 방식을 선택한 것도 작업의 강도를 높이는 원인이 됐다. 한국판 진료지침의 중심 주제 및 특징은 어떻게 될까. 진료지침 제작을 진두지휘한 김재규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전 회장에게 그간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추계 심포지엄에서 위염 임상진료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 및 특징은? 위염은 진료지침을 만들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연구가 많이 이뤄지면 팩트에 수렴하는 해답들이 쌓이기 마련인데 무엇보다 위염은 연구 근거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의 첫 원칙을 근거기반 진료지침 개발로 삼았다. 전문가들간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를 거쳐 합의를 이루는 컨센서스 방식의 가이드라인도 있지만 논란이 많은 주제들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에서도 장상피화생이나 전암성변병 등 일부 병변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위암은 일본, 한국, 중국에 많은데 일본은 교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상황이다. 적어도 더 이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한국판 지침 제작을 미루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2년 전부터 착수해 초안을 마련한 상태다. 외국 권고안을 참고하는 수용개작 대신 신규 개발을 선택한 것도 특징이다. ▲보통 해외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데 신규 개발을 채택한 이유는? 지침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수용개작과 신규 개발로 나뉜다. 이 둘을 적절히 섞은 하이브리드 방식도 있는데 보통 국내에서는 해외 지침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신규 개발은 정말 많은 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신규 개발은 문헌, 근거를 일일히 다 찾아서 평가하고 분석해 근거에 기반한 권고안을 만드는 형태다. 병인, 임상 양상, 그에 따른 치료법으로 단순 기술하는 게 아니라 핵심 질문을 만들기 위한 피코(PICO)를 활용해야 하고 이를 평가하고 정리해 권고안을 만든다. 노력이 배는 더 많이 들어가는 이유다. 인종마다 같은 약제라도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걸 감안해 국내에서 연구된 자료를 우선적으로 채택했고 국내 자료가 없는 경우 컨센서스 방식을 채택할 수 없어서 외국 자료를 수집했다. 외국 권고안을 가져오지 않고 관련 자료들 중 공신력 있는 연구들을 추려 자체 평가했다. 김재규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전 회장 임상의들이 궁금해 하거나 애매한 부분을 짚어주기 위해 핵심 질문 8개를 선정했다. 질문이 많으면 좋지만 핵심만 추렸다. 본 학회뿐 아니라 소화기학회, 위암학회, 내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회까지 12분이 개발위원으로 참여해 공신력을 확보했고 매달 한 차례씩 만나 논의를 거듭해 현재 25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총 135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했다. ▲효과적인 내시경 실시 주기 등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다. 위원회가 선택한 핵심 질문 8개는? 위염 치료와 관련해 국내에서 아직 정리가 안된 주제들을 담았다. 최근 더 선명한 화질로 병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영상증강 내시경 장치가 다양하게 개발, 보급되고 있다. 과연 실제로 영상증강 내시경 검사가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진단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했고, 백색광 또는 색소내시경검사 소견에서 위축성 위염 또는 장상피화생이 의심되는 경우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한지도 점검했다.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이 고등급 환자가 저등급 환자 대비 위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지, 헬리코박터 양성 위염 환자에서 제균 치료가 실제 위암 발생을 감소시키는지 하는 흥미로운 주제들도 담았다. 최근 PPI 약제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미란성 위염 환자에서 PPI 복용이 미란성 위염을 호전시키는지, 위염 또는 미란 환자에서 점막보호제 투여가 위염을 호전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증거 기반으로 권고안을 제시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2년 단위로 내시경 검사를 한다. 내시경 검사 결과 장상피화생이 진단된 환자에서 2년 미만으로 검사 간격을 더 줄일 경우 위암 사망 감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다뤘다. ▲공개된 지침은 초안이다. 정식 공개 일정이나 내용의 변동 가능성은? 위염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서 그간 의사들이 경험적으로 치료에 임했다.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의사 개인마다 방법론이 다를 수 있어 환자 대응에 있어 표준화된 방식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같은 환자인데 A라는 병원과 B라는 병원의 판단 및 대응이 다르면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초안은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일시적인 권고안이다. 언제든 기존의 학설, 근거를 뒤집는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 이를 반영할 수 있다.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인 문헌고찰, 평가, 논의에도 불구하고 답이 안나오는 경우는 본 지침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2년 미만으로 내시경 검사를 할 때의 효용성에 대해선 결론을 미뤄두기로 했다. 현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료진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다. 확정안은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공신력을 위해 의학회의 평가도 받으려고 한다. 한번 내놓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의사들마다 진료 행태가 다르다 보니 지침이 제시하는 권고안과 그간의 진료가 다를 수도 있다. 모든 의료진이 권고안에 100% 동의할 수는 없고 심지어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정책이사로 6년 일했고 내과학회 표준진료지침 초대 이사로도 활동하면서 근거중심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게 됐다. 과학적 근거 기반이 잘 갖춰져야 보험 영역의 합리적인 개정도 요구할 수 있다. 근거가 있어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 과정의 어려웠던 점이나 향후 계획은? 지침개발은 학회가 재원과 인력, 시간을 투자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해외의 경우 임상진료지침은 국가에서 독립적인 기관이 주도하거나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만 해도 후생성에서 지침개발을 독자적으로 지원해준다. 물론 국내에서도 R&D 연구용역으로 지침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단발성이고 산발적이다. 이를 주도하는 기관 및 지원 체계가 있다면 양질의 지침이 나올 수 있고, 그런 지침이 불필요한 보험 재정 낭비를 막는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지침개발을 전문으로 할 연구인력이 너무 적다는 게 문제다. 지침 개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방법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숙지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본 위원들도 교육까지 받아가며 제작을 진행했다. 전문가 풀의 편차에 따라 학회별 지침의 완성도 편차가 생긴다. 지침개발 저변 확대를 위한 인력 양성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견 수렴이 원활치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다수의 회원을 학회장 등에 모아 핵심 질문 별로 투표를 받는 등 대규모 의견 수렴 과정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지침이 알려지는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지침은 개발이 끝난 시점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 어떻게 수용되고 적용되는지 과제로 남기 때문이다. 널리 인식되고 활용되지 않는다면 죽은 지침에 불과하다.
2021-11-15 05:45:55병·의원

"가격 장벽 막힌 헬리코박터 치료…수가 개선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여러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는 검사와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병률이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증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 실제 현장에서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검사와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인구의 절반가량은 감염돼 있는 현실. 아직 헬리코박터균 인식이 높지 않은 고령층, 항생제 내성, 가격적 부담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왼쪽부터)대전 속속봄내과 김명희 원장, 백민경 원장 메디칼타임즈는 대전광역시 속속봄내과 김명희·백민경 원장을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헬리코박터균 치료 경험과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있다. 발견과 치료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김명희 원장 : 한국 사람들의 약 50% 이상이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헬리코박터균이 위험한 가장 큰 요인은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각종 논문 등에서도 아시아 위암 유병률이 높은 이유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1번으로 꼽고 있다. 위암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과도 연관이 많다. 백민경 원장: 최근에는 감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환자들이 먼저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경우가 꽤 많아졌다. 급여 조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전액본인부담으로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가족 중 한명에서 감염이 발견되면 가족이 같이 검사를 받기도 한다. -제균 치료를 할 때 표준 3제요법을 주로 쓰는데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내성 문제는 어떤가 =백 원장: 우리 나라에서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래도 3제요법을 2주간 치료하면 생각보다 제균은 잘 되고 있다고 느낀다. 내성이 확인됐는데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사전에 내성이 있는지 판별하기 쉽지 않다. 내성검사 자체가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확인한 후 위 조직을 통한 추가 검사로 내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내성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 김 원장: 다만 4제 요법은 부작용이 커 환자들이 끝까지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심, 구토, 까만변, 식욕저하, 무기력증 등 부작용으로 특히 고령층은 매우 힘들어한다. 제균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중간에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을 만들어버리는 상황이 된다. 환자 히스토리와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초치료로 순차요법은 어떤가 =백 원장: 현장에서 순차요법은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약은 순응도가 가장 중요한데 환자들이 (순차요법을)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 같다. -P-CAB 제제도 헬리코박터균 적응증이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나온 신규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PPI 대신 P-CAB 기반의 헬리코박터 제균은 잘 쓰이지 않는 편인가? =김 원장: 실제 대한소화기학회 제균 치료 가이드라인에 표준요법으로 포함되지 않아 써본 적이 없다.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보다는 환자마다 잘 듣는 약제가 다르다고 볼 수 있겠다.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에서는 P-CAB 기반을 쓸 수 있다. 또 PPI를 썼을 때 효과가 없으면 교체 가능하다. 백 원장: P-CAB 기반 요법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많이 쌓여 표준요법으로 채택된다면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P-CAB은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표준요법은 PPI를 식전에 복용하고, 다른 항생제는 식후에 복용해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검사와 치료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특히 검사와 치료가 권유되는 대상이 있다면? =백 원장: 이유없이 복통,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사실을 파악하고 치료하면 증상 개선이 꽤 좋다. 다만 젊은 환자들 중 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끝내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내시경을 해보고 헬리코박터균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 원장: 현재 헬리코박터 환자의 제균 치료는 ▲소화성궤양 ▲저등급 MALT 림프종 ▲조기위암 절제술 후에 한해 급여가 적용돼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위염 또는 헬리코박터균 관련 위염이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 이 경우 전액본인부담으로라도 제균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상복부 통증과 속쓰림, 오심, 잦은 트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더더욱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치료를 하면 효과가 큰데 100% 본인부담이라 급여 제한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김 원장: 아무래도 급여 적용 대상이 아니면 검사와 치료를 권하기가 애매하다. 분명 원인을 알겠고, 치료하면 충분히 나아질 것 같은데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해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백 원장: 현재 본인부담이 큰 항목에 대해서는 급여가 좀 더 확대되어도 좋을 것 같다. 학계에서도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환자에서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인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21-11-10 05:45:50아카데미

위암의 가장 큰 적은 잘못된 식습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위암이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남녀 통틀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나이를 불문하고 위와 식도 역류성 질환 및 대장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의 영향으로 집안에서의 생활이 많아지며 혼밥, 혼술의 문화가 유행하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의 점막에서 시작하는 ‘위암’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1위가 바로 위암(12%)이었다. 위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5%, 50대가 22.0%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 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으며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는 경우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경우 림프샘 전이에 대한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이 행해지며,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되는 방식이다. 진행성 위암의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원발병소를 완전 제거하고, 안전한 절제역의 확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 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회복 빠르고 후유증 적은 복강경 및 로봇수술 예전에는 조기 위암에 대해서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위암에서는 개복 수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또한,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위암은 어느 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아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 질환,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 음주와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금연도 중요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도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기 검진을 통한 위암 예방 진행성 위암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암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는다. 위암은 드물지만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며, 위암의 상당수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위축성 위염이나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과 같은 위암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의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2021-06-23 10:32:11학술

헬리코박터 제균율 하락 비상…흔들리는 7일 3제 요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헬리코박터 제균에 사용되는 표준 3제요법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률이 증가하며 적절한 제균율의 지표인 80%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에 유관학회는 제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표준 3제요법을 1차 제균 치료로 사용할 때는 치료 기간을 14일로 늘리거나 클래리스로마이신 감수성 검사 및 타 제균 치료제 선택을 제시하고 나섰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진료지침위원회 등이 참여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 근거 기반 임상 진료 지침 개정안'이 지난 1일 대한내과학회지에 공개됐다. 헬리코박터는 만성 위염부터 소화성 궤양,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위암까지 다양한 위장질환을 유발하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찌개 등을 함께 떠먹는 문화로 유병률이 50% 내외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자료사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와 산분비억제제의 조합을 이용하며, 제균율이 80% 이상 돼야 한다. 문제는 최근 1차 치료로 사용된 표준 3제요법(PPI+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 7일 치료가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으로 제균율이 80%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점. 진료지침위원회는 표준 3제요법 7일 치료의 대안으로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임상 근거를 알아보기 위해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을 시행해 한국에 적절한 제균 요법을 탐색했다. 최근 10년간의 표준 3제요법(ITT)의 제균율을 구하기 위해 2007년 이후 표준 3제요법을 이용한 RCT들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 검색을 실시했다. 총 26개의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표준 3제요법의 제균율은 71.6%였는데 기간별로 나누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제균율은 72.3%, 2012~2016년까지는 70.3%로 기준에 미달했다. 위원회는 "결과를 종합해보면 표준 3제요법의 제균율은 유의하게 감소해 제균율이 71.6%로 초치료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했다"며 "이는 2018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시행한 전향적 무작위 연구와 유사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7일 표준 3제요법을 초치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클래리스로마이신 감수성 검사를 도입하거나 다른 제균 치료를 선택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안으로는 치료 기간을 늘리거나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검사 후 적절한 치료 선택 및 비스무트 비포함 4제 요법이 제시된다. 치료 기간에 따른 표준 3제요법의 제균율을 보기 위해 7일, 10일, 14일 치료의 제균율에 대한 하위 분석을 시행한 결과 7일 제균율은 70.0%, 10일 73.7%, 14일 78.1%로, 14일 치료의 제균율이 7일이나 10일 치료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나 7일과 10일 치료의 제균율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최근 여러 외국 가이드라인 역시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률이 15% 이상일 경우 비스무트를 포함하지 않는 4제 요법인 순차 치료나 동시 치료, 또는 비스무트 4제 요법을 1차 치료로 권장한다. 비스무트를 포함하지 않는 4제 요법은 PPI와 함께 아목시실린, 클래리스로마이신, 메트로니다졸의 4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되 그 방법마다 개별 항생제의 사용 기간이 다르다. 위원회는 "마스트리흐트V 가이드라인에서는 내성이 15%를 초과하는 지역에서는 표준 3제 요법을 1차 치료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한국 역시 표준 3제 요법의 낮은 제균율과 높은 내성률을 고려하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7일 동안의 제균 요법을 고려할 때에는 임상에 적용 가능한 검사법을 이용해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검사를 시행하고, 내성이 없는 환자에게 표준 3제 요법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2008년 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차 치료로 비스무트를 기본으로 한 4제 요법을 사용한 9개의 RCT들을 대상으로 효용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1차 치료법들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1차 치료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2021-06-12 05:45:57학술

국내 위암 환자가 미국보다 10배 많은 이유

메디칼타임즈=김진조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진조 교수 "밥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요.", "종종 속이 쓰려서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이처럼 주변에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을 호소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대개 이럴 땐 위장약이나 소화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분별한 약제 복용과 안일한 태도는 가벼운 위장병을 위궤양이나 위암으로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위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높은 암이 있다. 바로 위암이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한다.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위암은 2만 9685건으로 전체 암 발생 23만 2255건의 12.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7.9건이었다. 특히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높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과 평소 염분이 많은 장(醬)류나 국물을 즐겨 먹는, 짜고 매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깊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잘못된 식습관 등 원인 추정 위는 식도와 소장(십이지장) 사이를 이어주는 소화관이다. 식도를 통해 내려온 음식물을 잠시 저장하고 일부 소화작용을 거쳐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손상된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위암으로 진행된다. 위암의 대부분은 위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위선암은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뉜다. 위선암은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며 주변 림프절까지 옮겨 자란다. 더 진행되면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 이외에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모두 위의 악성종양에 포함된다. 위암의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만성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 관련 질병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가공육류에 들어 있는 질산염 화합물 섭취 등 식생활 ▲흡연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 조기위암환자의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소화기질환은 누구나 한 번쯤 앓아봤을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소화기암의 전조일 수도 있다. 위암 역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속쓰림이나 더부룩한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궤양이나 위염 등 가벼운 질환으로 간과하기 쉽다. 위암은 3기나 4기까지 진행된 후에야 구토를 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감소나 복통, 헛구역질, 구토, 식욕저하, 더부룩한 증상, 공복 시 속쓰림, 연하곤란, 피를 토하거나 혈변, 검은 변을 보는 등 소화기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위내시경 통해 진단… 조기위암은 내시경으로 즉시 치료 위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위내시경이다. 위염, 위궤양뿐 아니라 위암, 식도염, 식도암, 십이지장궤양 등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위내시경검사는 일반내시경과 수면내시경이다. 일반내시경은 식도를 지날 때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수면내시경이 일반내시경과 다른 점은 ‘미다졸람’ 등 수면유도제를 사용해 검사자를 진정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약물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내시경 당시 기억을 잃어버리게 돼 사람들은 ‘잤다’고 기억한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검사에서 특수한 병변이 보일 때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실시한다. 위암이 의심되는 경우, 위암은 위점막 상피에서 암세포로 자라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위점막을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를 조직 검사해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으로 위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복부 CT)을 통해서는 진단이 어렵다.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은 위암이 진단된 경우 다른 장기나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위암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조기 발견해 암의 크기가 크지 않고 점막층에 국한돼 있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면 위를 절제하지 않고 내시경하 점막박리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수술 후 발생하는 식이장애를 최소화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단, 조직검사 결과 확인 후 추가적 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이 발달해 환자의 수술로 인한 육체적 부담이 많이 줄었다. 복강경 위절제술은 환자의 배를 20㎝가량 절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0㎝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및 복강경용 기구들을 넣어 위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복강경이나 로봇 위절제술은 기존 개복수술과 같은 범위의 위와 림프절 절제를 하면서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위암 3기, 4기 환자는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 수술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위암 발병 높이는 음식 피하고, 40대 이후 1~2년마다 내시경 위암의 발병 요인에서 식이 요법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또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 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모든 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가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 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생활 개선은 필수다. 부모가 평소에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면 아이들 또한 그대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자녀들의 위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20-09-28 08:54:52학술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확대…PPI 품목 수혜입을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임의비급여로 사용하던 무증상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의 급여 기준이 완화되면서 PPI 제제의 처방 빈도가 늘어날 조짐이다. 헬리코박터 보균자가 성인의 약 70%에 이르는데다가 무증상 헬리코박터 감염자에도 제균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뒤따르면서 쉬쉬하던 제균 치료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19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무증상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이 허용되면서 처방 패턴에 변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의 급여 기준은 감염이 확인된 환자 중 ▲소화성궤양 ▲저등급 MALT(Mucosa Associated Lymphoid Tissue) 림프종 ▲조기 위암 절제술 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diopathic thrombopenic purpura)의 경우 인정됐다. 쉽게 말해 소화성궤양 등 기타 증상없이 헬리코박터 감염만으로는 제균요법을 시행할 수 없었다는 뜻. 허가 사항 외 사용을 인정하지 않는 급여 방침상 임의비급여 치료도 환수 조치가 불가피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일부는 상병명을 바꾸는 식의 편법으로 제균 치료를 시행했지만 이달 기준이 변경됐다"며 "무증상 헬리코박터 보균자의 경우도 제균치료를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효용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뒤따르고 있어 치료 패턴도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환수나 삭감을 우려해 제균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반면 헬리코박터와 심혈관계 질환, 지방간 등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들이 이어지면서 무증상인 경우에도 제균 요법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변경된 고시는 전액 환자 부담으로 PPI(프로톤 펌프 억제 경구제)의 급여 기준을 ▲위선종의 내시경절제술 후 ▲위암 가족력[부모, 형제, 자매(first degree)의 위암까지] ▲위축성 위염 ▲기타 진료상 제균요법이 필요하여 환자가 투여에 동의한 경우가지 확대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10년 추적 관찰 결과 제균 치료로 위축성위염 뿐 아니라 장상피화생도 호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대중들이 방송, 광고 등을 통해 헬리코박터를 접해 이미 알고 있어 비급여라고 해도 치료 필요성에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다"며 "무증상에 대한 헬리코박터 제균이 급여권으로 들어오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양약품이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을 추가 장착하는 등 제균 적응증 PPI 품목 보유 제약사들은 처방량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의 변경 고시와 관련해 모르는 의료진이 많다"며 "영업 현장에서 PPI의 제균 요법이 가능하다는 점을 중심으로 디테일을 한다"고 밝혔다.
2018-04-20 06:00:40제약·바이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위염과 위암 개선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치료로 위염 개선과 위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27일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황영재 교수)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통해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호전될 수 있고, 위암 발생 또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나영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6년 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상복부 불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보이거나 위암 정기 검진을 받은 598명의 환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음성군 65명,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에서 제균 된 군 442명, 제균 되지 않은 군 91명)를 대상으로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의 변화를 최대 10년 동안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이다. 1년, 2년, 3-4년, 5-10년 추적기간에 따라 위 전정부(위의 아랫부분)와 체부(위의 윗부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위축성위염은 물론 장상피화생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의해 호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위축성위염은 제균 후 1년 이내에 체부는 물론 전정부에서 많은 호전을 보여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어졌고, 장상피화생은 위축성위염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제균 후 체부는 3년 후에, 전정부는 5년 후부터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차이가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로 위축성위염은 체부에서 68.6%, 전정부에서 50.0%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상피화생은 체부에서 44.4%, 전정부에서 33.9%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균 치료로 위축성위염 뿐 아니라 장상피화생도 호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김나영 교수는 "장상피화생이 이미 일어난 이후라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의미있는 연구"라면서 "제균 치료 후 장상피화생이 호전되기까지는 위축성위염에 비해 다소 시간이오래 걸리기 때문에, 젊은 나이일수록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통해 조금 더 효과적인 위암 예방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위암을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로 위암을 예방하는 적극적인 보건 정책이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효과적인 제균 방법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P&T'(Alimentary Pharmacology&Therapeutics) 최근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2017-12-27 09:51:06병·의원

위암, 40세 미만은 헬리코박터균·여성은 비만 주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나이와 성별에 따라 위암을 발생케 하는 위험 인자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지현 교수(왼쪽)와 박유미 교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김지현, 건강검진센터 체크업 박유미 교수팀이 2008~2013년 건강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6만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이, 성별, 암세포 형태별 위암 위험인자 분석 결과를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에 실렸다. 연구팀은 위암 75명, 전암병변 1만1045명을 병변이 없는 대상자와 비교했다. 위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상피화생과 위축성 위염만이 의미 있는 위험 인자로 분석됐다. 장상피화생과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대표적인 전암병변이다. 전암병변은 정상조직에서 암이 발생하는 과정의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병변이다. 의학적으로 다른 상태보다 암이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나 병을 말한다. 전암병변은 나이(40세 이상), 성별(남성), 비만, 당뇨, 식습관(맵고 짠 음식),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 위험인자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40세 미만에서는 성별(남성)을 제외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유일한 위험 인자였다. 40세 이상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당뇨와 식습관이 추가적인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여성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함께 비만이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김지현 교수는 "장상피화생 같은 전암병변은 한 번 발생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암병변 발생 전 헬리코박터균, 식생활 습관 등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를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7-03-08 23:29:47병·의원

강북삼성병원, 제3회 소화기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 신호철)이 오는 7월 2일 오후2시부터 7시까지 신관 15층 대회의실과 세미나실에서 소화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위, 대장, 간, 췌담도등 소화기 장기 관련양성 질환부터 암까지 검사와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만성 위축성 위염과장상피화생, 위암 검진의 최신 지견, 비만 수술의 안정성 ▲염증성장질환, 50세 미만 대장내시경 실효성, 항문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 ▲ 만성 C형 간염, 췌장 낭성병변, 로봇 담낭 절제술 등 총 9개의 연제로 진행된다. 그 외에도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각종 암의 면역 치료에 대한 특강과 평소 진료시 가지고 있던 의문점을 소수의 그룹으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6가지 주제에 대해서 사전 등록시 증례나 질문을 미리 보낼 수 있고, 강의 중간에는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소그룹별 자유 토론 주제 6가지는 ▲만성 B형 간염 치료, 초음파로 발견한 간 내 종양 ▲ 흥미로운 위장관 증례, 위내시경에서 발견되는림프종 ▲결핵과 크론병 감별, 대장 용종절제술의 합병증 감소 방법 등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과 현장등록이 가능하며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4점이 부여된다.
2016-06-24 16:16:33병·의원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